[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의 신예 다케다 리오가 중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케다는 9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다케다는 2위 이민지(호주·11언더파)를 무려 6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토토 저팬 클래식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얻은 일본의 강자 다케다는 올해 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신인들 가운데 처음 우승을 일궈내 신인왕 독주 체제를 갖췄다. 다케다는 앞서 두 차례 톱10에 든 데다 첫 우승까지 하며 신인왕 포인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게 됐다.
다케다와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윤이나는 이날 부진했다. 샷은 흔들렸고 퍼팅까지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었다. 합계 2오버파가 된 윤이나는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22계단 하락해 공동 33위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임진희가 3타를 줄이며 공동 12위(4언더파)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였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나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인 김아림은 공동 17위(3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이후 6위, 공동 7위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이미향과 이소미가 공동 22위(2언더파), 전지원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 선수들은 우승한 다케다 외에도 후루에 아야카가 3위(10언더파), 사이고 마오가 공동 5위(6언더파), 하타오카 나사와 야마시타 미유가 공동 8위(5언더파)에 올라 5명이나 톱5 안에 포함되는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