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실험실서 키운 연어 '식품' 인정

2025-06-16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실험실에서 배양한 연어를 식품으로 공식 승인했다.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에 이어 해산물로는 최초의 승인 사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포배양 연어를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와일드타입(Wildtype)’에 ‘질문 없음(No Question)’ 서한을 발송했다. 이는 해당 제품이 기존 식품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FDA는 서한에서 “세포주, 생산 공정, 사용 물질 등 전반적인 정보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으며 미생물 및 중금속 기준 등 안전성 요건도 검토한 결과 우려할 만한 불순물이나 오염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일드타입의 세포배양 연어는 미국 내 식품 시장에서 정식 유통이 가능해졌다.

이번 결정으로 배양 해산물은 배양육(세포배양 닭고기 등)에 이어 규제 문턱을 넘어선 두 번째 대체 단백질 카테고리가 됐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세포만을 이용해 생산되는 기술로 전 세계 식량 위기와 동물복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시장 전망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포배양 식품 시장 규모가 2025년 20억 달러에서 2040년 2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육류 소비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특히 식물성 대체육과 비교해 조직감, 맛, 단백질 함량 면에서 실제 고기와 유사하다는 점이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업계는 복잡한 승인 절차와 높은 생산 비용을 배양육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FDA 승인과 같은 규제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공정 개선, 공급망 확대, 소비자 수용성 확보 등이 향후 상업화의 핵심 관건으로 지목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