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성별이 꼭 딸이면 좋겠어요.”
온라인 맘카페에선 딸을 원하는 예비 엄마들의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2023년 한국리서치 설문조사에서도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59%였지만, 아들의 경우는 34%에 그쳤다. 대를 잇는 아들을 원하는 ‘남아 선호 사상’은 이제 옛말이 됐다.
딸을 더 좋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네이버 카페에선 “딸은 애교가 많고 커서 엄마랑 친구처럼 지낸다” “아들은 어렸을 땐 말썽을 많이 피우고 사춘기부터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등의 이유가 거론됐다. 딸 선호가 저출생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온다.
반면 딸 선호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딸 선호 세태를 다룬 유튜브 영상엔 “요즘엔 자식이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해줄 것이란 기대는 내려놓았지만, (딸에게서) 간병이나 정서적 부양을 원하는 것 같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려서부터 오빠와 비교하며 ‘딸은 엄마를 이해해주고 애교도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