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 안쪽을 피부에 문지르면 당신도 젊어질 수 있어요”
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틱톡 등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나나 껍질을 활용한 피부 관리법이 ‘젠지(Gen Z)’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나나 껍질 안쪽을 얼굴에 문지르면서 각질을 제거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등 이른바 ‘천연 보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은 잇따라 영상을 통해 실제 후기를 담았다. 틱톡 인플루언서 칼리 톰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몇 달 전부터 매일 아침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질러 왔다”며 “피부가 전보다 더 빛나고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주장헀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케이트 역시 바나나 껍질을 활용한 피부 관리법을 소개하며 “단순히 바나나 껍질 안쪽을 얼굴 전체에 문지르면 된다”며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나나 껍질에는 천연 보톡스 역할을 하는 효소가 포함돼 있다”며 “미세한 주름과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이 확산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바나나 껍질을 활용한 피부 관리법이 하나의 ‘뷰티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바나나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이 피부 미백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이러한 유행을 부추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방법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으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나나 껍질에 포함된 루테인 성분이 피부를 통해 효과적으로 흡수되기 어렵고 농도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부과 전문의 테일러 블록 박사는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는 것이 주름이나 다크서클, 염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며 “차라리 항산화제가 풍부한 피부 관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피부 관리 전문가 데이브 라일라 박사 역시 “틱톡과 같은 SNS에서는 종종 피부 관리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