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Paxos)가 페이팔(PayPal)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PYUSD 300조 달러어치를 실수로 잘못 발행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팍소스는 16일(현지시간), 전날 300조 달러 규모의 PYUSD를 실수로 발행했으며 이는 "기술적 오류"라고 밝혔다.
팍소스는 온라인 결제 대기업인 페이팔의 블록체인 파트너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인프라 제공 업체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지원,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및 결제인프라 제공 등이다.
전 세계에 유통되는 달러의 양으로는 300조 달러 규모의 PYUSD를 뒷받침할 수 없다. 이는 이론적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팍소스는 "내부 이체 과정에서 실수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으며, 즉시 오류를 인지하고 초과 발행된 PYUSD를 소각했다"고 해명했다.
팍소스는 "이는 내부 기술적 오류였으며, 보안 침해는 없었다"면서 "고객 자금은 안전하며, 우리는 근본 원인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PYUSD는 미국 달러 예치금, 미국 국채, 현금성 자산으로 완전히 담보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광고되고 있다. 페이팔은 따라서 이 토큰은 항상 1대 1 비율로 미국 달러로 교환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팍소스의 실수는 스테이블코인이 점점 더 많은 은행과 결제 플랫폼에서 채택되며 주류화되는 시점에 발생해 충격을 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PYUSD는 현재 시가총액 26억 달러 이상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이다.
한편 이날 코인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조정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오후 4시53분(동부시간 기준) 현재 3.11% 하락한 10만7929.9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33%, 솔라나는 6.11%, 도지코인은 5.98%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