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트리오가 책임질 KIA의 퍼펙트 시즌, 정점은 김도영이 찍는다

2025-01-25

2025년에도 KIA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부상이다. 지난해 개막 로테이션을 함께 했던 선발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재난 수준의 줄부상을 극복하고 우승한 KIA는 ‘건강한 2025년’을 기대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올해도 전력은 최강이라 자부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둘의 풀타임 활약은 KIA가 다시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난해 투혼을 보여준 제임스 네일과 함께 KIA가 고심 끝에 선택한 애덤 올러가 마운드를 끌어야 한다. 둘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최소한 300이닝에 25승 이상을 합작해주면 KIA는 드디어 리그 최강 외인 원투펀치를 얻을 수 있다.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진 양현종은 이닝을 줄일 계획이다. 그래도 11년 연속 150이닝은 던지면서 10승 고지를 밟는다면 외인 듀오와 함께 KIA를 2연속 우승으로 이끄는 다리가 될 수 있다.

여름 이후 선발이 넘쳐 고민하는 것은 KIA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윤영철과 함께 황동하, 김도현이 선발 뒷쪽을 책임져주며 봄을 지나면 이의리가 복귀한다. KIA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의리가 후반기 돌아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의리가 빠르게 회복해 합류하고 완전한 모습으로 투구하면 KIA는 선발진을 교통정리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KIA는 비시즌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2025년 승부에 모든 것을 걸었다. 지난해에도 강했던 불펜에 더 강력한 성을 쌓아 불안감 없는 계투진으로 선발진에 안정감까지 주는 것이 KIA의 목표다. 세이브왕 출신 조상우와 지난해 세이브왕 정해영의 호흡으로 홀드왕과 세이브왕을 동시 배출하는 꿈도 꿔본다.

타선에서는 고심 끝에 교체한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대폭발을 기다린다. KIA가 3년 간 좋은 성적을 거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작별한 것은 그만큼 외인 타자의 장타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88홈런을 치고 온 거포 위즈덤이 봄이 지나기 전 적응을 완료, 드디어 최형우를 밀어내고 4번타자로 안착할 정도의 장타력을 뿜어내면, 3할 타자로 가득한 KIA 타선은 완전히 터질 수 있다.

시즌 뒤 FA를 앞둔 박찬호·최원준의 방망이와 발이 동시에 터지고, 외야수로 돌아간 이우성이 다시 3할 타자로 고개를 들면 KIA 타선은 올해도 핵타선이다.

정점은 김도영이 찍어야 한다. 압도적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혹시 조금은 떨어지더라도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고 지난해처럼 타격 전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면 KIA도 우승할 수 있다. 올해도 슈퍼스타 김도영이 이끄는 흥행 가도로 챔피언스필드가 꽉 차기를 KIA는 기대한다.

※2024년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KBO리그가 2025년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매년 순위는 10개의 갈래로 나뉘지만 모든 팀들이 바라는 것은 최소한 가을야구, 궁극적으로는 우승이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시즌 결과와 비시즌 전력 변화 등을 토대로 10개 구단이 올시즌 가장 바라는 모습을 예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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