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MC 은지원과 백지영을 비롯해 지상렬, 이민우 등 ‘살림남’ 식구들이 400회 기념 및 시청률 7% 달성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박서진의 본가 삼천포를 찾았다.
삼천포의 아침은 박서진 어머니의 분노와 함께 시작됐다. 같은 시각 백지영 또한 한껏 예민해진 모습으로 누군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는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 ‘살림남’ 식구들과 박서진 가족의 첫 만남이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사천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박서진은 ‘제1회 살림남 야유회’의 일일 가이드로 나선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박서진은 “우리 나이가 도합 232세다. 볼거리, 먹을거리를 40~50대 맞춤으로 준비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낸다. 또 자타공인 삼천포의 아들답게 “여기에 5.8km 길이의 박서진길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박서진은 직접 제작 의뢰한 현수막부터 래핑 버스, 특별 관광 가이드까지 모든 준비를 철저히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어설픈 모습을 보여 멤버들의 신뢰를 잃어갔다. 또 이처럼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박서진은 남몰래 은밀한 계획을 실행하는 대범함까지 보여 눈길을 모았다. 과거 인천 월미도에서 지상렬의 배신으로 혼자만 눈물의 바이킹을 타야 했던 일을 떠올리며 복수를 다짐한 것이다. 이에 박서진이 과연 예능 스승 지상렬을 속이고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재미요소가 됐다.
또 지난해 6월 준공을 시작한 박서진의 삼천포 새 집이 완공 후 최초로 공개됐다. 150평 규모의 3층짜리 대저택에 초대받은 멤버들은 가족을 향한 박서진의 애정이 듬뿍 담긴 집안을 둘러보며 감탄을 연발했는데, 드디어 베일을 벗은 삼천포 새 집은 어떤 모습일지 랜선 집들이로 만나볼 수 있었다.
박서진 가족과 만난 ‘살림남’ 식구들은 각자 준비한 집들이 선물을 전달했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백지영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지상렬의 선물을 확인한 뒤 그를 타박하고, 지상렬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울컥하며 “도로 가져가야겠다. 내가 이 집에 다시 오나 봐라”라며 극대노했다. 급기야 그를 달래려는 박서진 어머니에게도 “누나 이거 놔요”라고 투정을 부려 모두를 폭소케 했는데, 삼천포 새 집에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 지상렬의 선물이 흥미를 증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