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국제적 빅이슈 도전 주도적 역할 강화…우주탐사 임무 확대”

2025-06-11

한국천문연구원이 5대 미래방향과 16개 도전 목표를 담은 장기비전을 통해 우주로 향하는 중추적 역할 강화에 나선다.

박장현 천문연 원장은 지난 1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관 운영 방안 및 주요 예상 성과를 발표했다.

천문연은 올해 초 박 원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광학·전파·우주 구분방식을 임무 기반의 매트릭스 구조로 전환했다. 소관 기관인 우주항공청 임무 및 조직체계에 상응해 주요사업, 국가계획, 특수임무 등을 고려해 개편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기관평가 및 중장기계획에 한정됐던 정책기능을 보강하고, 빅이슈 도전과제에 대한 특별관리체계 구축 등 전문 연구기관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원장은 “연구정책, 국제협력 강화 등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일부 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문제 분석 및 해결을 위한 한시적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천문우주 분야 5개 미래방향과 16개 도전 목표를 담은 '2070 장기비전'을 바탕으로 우주탐사 임무 확대 등을 추진한다. 달 자원 탐사 및 외계행성 직접 탐사, 태양계 유인 과학기지 건설·운영 등을 과제로 선정해 우리나라 천문우주 지평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올해 예상되는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천문연은 올 하반기 칠레 엘 소스 천문대에 광학망원경 K-DRIFT 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50㎝급 비축 자유곡면 삼 반사 광시야 광학망원경으로 보름달 약 100개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성능이다. 하반기 중 첫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후 남반구 하늘에 대한 초미극광 탐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남반구 전천 탐사 LSST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미국 루빈천문대가 주도하는 차세대 시공간 탐사 프로젝트로 천문연을 비롯해 세계 30여개 국가가 동참하고 있다. 이달 중 본격 프로그램 가동에 앞서 루빈천문대의 첫 번째 이미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천문연과 국제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스피어x(SPHEREx) 또한 발사 성공에 이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적외선 분광 전천 탐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1회 탐사를 완료하고 앞으로 2년간 총 4회에 걸쳐 전천 탐사를 수행한다.

박 원장은 “대형 관측 인프라, 연구비, 연구인력 등 연구자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연구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공공임무 수행, 성과확산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공복지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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