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리뷰 원]'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025-01-22

CES 2025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로, 최신 기술 혁신과 산업 트렌드를 선보였다.

핵심 키워드는 '몰입(Dive in)'으로 설정했고, 인공지능(AI)으로 기술을 연결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해 AI 기술이 전 산업에 스며들며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CES 기조연설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필두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AI 기반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CES에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에서 AI와 컴퓨팅 기술이 전 세계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차세대 AI 가속기와 AI 시대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피지컬 AI' 용어를 화두로 던지며 AI 혁명의 새로운 장을 예고해 최고의 관심을 받았다.

AI 기술의 발전은 눈부신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주목받는 분야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자율적으로 학습·판단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는 AI기술을 말한다.

이런 기술은 단순히 가상 세계에 국한되지 않고 물리 세계와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와 물리적 시뮬레이션 기술은 3D환경을 실시간으로 재현하며 로봇과 자율주행차 훈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특징이 있다.

◇인간중심의 데이터·네트워크 자정 장치 필요

역사학자이자 히브리대 교수 유발 하라리가 쓴 책 '넥서스'는 AI 혁명의 의미와 인류가 생존·번영을 위해 해야 할 선택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넥서스는 결합·연결을 의미하고, AI 시대에 수없이 쌓이는 데이터, 네트워크가 강화될수록 정보 자정 장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 편향성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하는 등 인간 중심적인 부분과 기술적 발전의 균형이 중요하다. 기술에 대한 신뢰 없이는 AI 시대로 진입할 수 없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생태계, 투명한 알고리즘 설계, 시민이 정보를 선택하고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자율주행 선두기업 웨이모가 서비스지역을 점차 확대하며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의 편익을 위해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는 정보와 일부 편향된 알고리즘 부작용으로 서로가 분열되는 일도 빈번하다. 이것이 AI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인간 중심(human-Centric Design)과 균형을 이뤄야 할 당위성인 것이다.

◇CES 2025를 통해 본 AI 기술 혁신과 미래

CES 2024가 AI 가능성에 집중했다면, CES 2025는 AI 기반 기술 융합과 실용적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뒀다. 특히 AI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기술 혁신과 산업 융합으로 미래 사회와 산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에서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것을 그렸다.

AI는 반도체, 자동차, 헬스케어 등 기존 산업 경계를 넘어 새롭게 발전하며, 기술 융합과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면서 현장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관련 트렌드 파악을 통해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각 산업 주체별 역할 분담을 통해 기술개발, 인재양성, 제도개선 노력 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력 강화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기술은 단지 기회를 열어줄 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선택은 여전히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

AI 혁명 시대의 우리는 윤리적, 정치적, 경제적 책임을 바탕으로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며, 기술과 인간 중심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글 : 도승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연구위원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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