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건강 악화’ 이순재 안타까운 근황 전했다… “좋지 않은 상황”

2025-08-19

‘건강 이상설’이 불거져 많은 대중의 걱정을 샀던 배우 이순재(90)의 근황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근형, 김병철, 이상윤, 최민호, 오경택 연출 등이 얼굴을 비쳤다.

극 중 에스터 역을 맡은 박근형은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에 출연했지만 건강 악화를 이유로 중도 하차한 이순재의 근황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순재는 지난해에도 이 연극뿐만 아니라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 등 예정돼있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박근형은 “이순재 선생님은 자리(회복 중)에 계셔서 이 소식을 듣지 못할 거다. 저희가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지만 꺼린다고 들어서 직접 뵙지는 못했다. 다른 지인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받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신구 선생님은 아직 건강하셔서 연극이 있다면 ‘카메오라도 출연하겠다’고 농담을 건넨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돌아올 것 같다”며 신구의 근황도 함께 전하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최민호는 “지난해에는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문제로 연극을 완주하지 못했는데, 그때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처음 연극을 하면서 느꼈던 새로움과 설렘을 재연 때도 담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투지를 밝혔다.

그는 초연 당시 이순재와 합을 맞췄으나 이순재의 중도 하차로 남은 공연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원작 연극의 미국 배우 겸 극작가 데이브 핸슨이 사뮈엘 베케트의 고전을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무대 뒤 허름한 분장실에서 연출자를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의 기묘한 시간을 중심으로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연극 안에 유쾌하고 진솔하게 녹여낸 작품이다.

해당 연극은 오는 9월 16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