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KB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이 지주회사라는 이유로 다른 조선업체에 비해 밸류에이션 차이가 있지만, 지주사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과 조선업 실적 기대감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19% 상향조정했습니다.
정동익 연구원은 16일 "2025년 예상 컨센서스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P/B(주가수익비율)은 2.2배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6.6배와 5.9배,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도 각각 4.8배와 3.6배에 이른다"며 "지주회사라는 한계가 이러한 밸류에이션의 차이를 만들고 있으나 새정부의 상법개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 등과 관련해 지주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이후 코스피상승률을 크게 상회했고 주요 조선주중에서도 가장 성과가 좋았지만 다른 조선사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여전하는 설명입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강세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 주식시장 부양의지에 따른 지주사들의 전반적인 리레이팅, 미국과의 조선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조선업종 주가 추가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 (K-IFRS 연결)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1% 늘어난 7조1245억원, 영업이익은 128.8% 증가한 9117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하계휴가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지만, 4분기에는 건조선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 원자재가 하향안정 등 영향으로 큰폭의 실적성장을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