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는 왔고, 다음엔 슈퍼스타 슬러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일본 프로야구(NPB) 왼손 강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야쿠르트)를 집중 조명했다.
오타니 쇼헤이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시즌 동안NPB에서 MLB로 오는 젊은 일본 슈퍼스타들의 물결이 거센 가운데, 내년에 또 한번의 큰 파도가 칠 것이라며 무라카미를 소개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왔고, 다음은 무라카미일 것”이라며 그가 왕정치를 넘어 시즌 56홈런을 기록했고, MVP 2회, 타격 3관왕, 올스타 4회 출신, 일본시리즈와 WBC 우승을 이뤄낸 화려한 이력을 전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야쿠르트에 입단한 그는 2019년 주전으로 도약하며 143경기 타율 0.231 118안타 36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3으로 활약하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1년엔 39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이어 2022년 141경기 타율 0.318 155안타 56홈런(일본인 선수 역대 최다) 134타점 114득점 OPS 1.168로 리그를 제패했다. 홈런 기록에 더해 타율과 타점까지 1위를 차지해 역대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도 이뤘다.
MLB닷컴은 “무라카미는 25세가 되기까지 홈런 30개 이상을 5시즌이나 기록했다”면서 “MLB에서는 이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4시즌을 기록한 선수도 5명뿐”이라고 전했다. 2000년생인 무라카미는 벌써 통산 22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데 “MLB에서는 25세 이전 최다 홈런은 E·매튜스(당시 애틀랜타)의 190개”라며 그의 놀라운 기록에 주목했다. 이어 WBC 결승(미국전)에서 날린 홈런은 타구 속도 115.1마일(약 185.2㎞), 비거리 432피트(약 131.7m)로 대회 전체에서도 가장 돋보인 홈런이었다며 무라카미의 엄청난 파워를 인정했다.
MLB닷컴은 무라카미가 최근 2시즌 동안 삼진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지만 “그는 아직 젊고, 탁월한 생산성이 있다. 위대한 강타자가 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며 재능에 찬사를 보냈다.
실제 MLB 각 구단들이 무라카미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욕 양키스가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과거 일본 강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영입해 4번 타자로 활용했던 양키스는 무라카미를 영입하기 위해 벌써 로스터 빈자리를 마련해뒀다. 양키스는 2022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를 지난달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2026년은 무라카미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무라카미가 2025 시즌 뒤 MLB 공식 도전 절차에 돌입할 경우 양키스 뿐만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