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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비야레알 구단이 경기 후 발생한 장애인 팬 폭행 사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7일 비야레알은 발렌시아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를 1-1로 마친 뒤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경기장 인근에서 장애인 팬 2명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한 명은 비야레알의 EDI 팀(지적장애인 축구팀) 소속 선수로 밝혀졌다. 그는 충격으로 인해 하룻밤 병원에서 타박상 검사 등을 받았다. 또 다른 팬은 얼굴뼈가 완전히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카스테욘 종합병원에 긴급 이송돼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비야레알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축구와 사회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구단 역시 “폭력은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다. 경기장은 증오가 아닌 존중과 공존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경기 내내 보여준 팬들의 스포츠맨십과 조화를 무색하게 만드는 행위로, 이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팬들 사이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