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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올해 무전공 선발 인원은
교육부는 2024년 무전공 확대 방안을 통해 대학이 점진적으로 무전공을 확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무전공 유형1의 경우 2025학년도 정원의 5% 이상, 2026학년도 정원의 10%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면 인센티브를 받는다. 계열 혹은 단과대별 신입생을 선발하는 무전공 2유형을 혼용하면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무전공 인원은 각각 정원의 20%, 25%로 훌쩍 뛴다. 올해 입시도 무전공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202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보면 주요 대학의 무전공 선발 인원을 파악할 수 있다. 경희대는 2026학년도 자율전공학부를 인문계열로만 정원 내 총 72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95명을 인문계열로 뽑는다. 동국대는 '열린전공학부'를 통해 수시 학교장추천인재전형으로 인문·자연계열 각 50명씩 선발한다. 정시는 다군에서 인문·자연계열 각각 69명과 60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50명 정원의 AI기반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수시 학생부교과 5명, 학생부종합 10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다군에서 35명을 처음 모집한다. 서울대는 기존 자유전공학부로 정원내 123명, 정시는 이중 일반전형에서 49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인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인 30명을 뽑는다. 성균관대는 전계열 공통으로 무전공 통합 계열인 '자유전공계열', 첨단학과 '양자정보공학과'를 신설한다. 자유전공계열은 수시 170명, 정시 110명 모집으로 인원이 많다. 양자정보공학과는 수시 18명, 정시 10명을 각각 모집한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무전공을 유형2로만 선발한다. 연세대는 언더우드 학부에서 45명을 뽑는다. 중앙대는 인문대학 36명, 사회과학대학 25명, 경영경제대학 52명, 공과대학 31명, 자연과대학대학 30명, 다빈치 생명공학대학 65명 등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지난해 신설한 '한양인터칼리지학부'로 총 250명을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 인원은 각각 190명, 60명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무전공이라고 해도 결국 교과나 학종을 꾸준히 준비해 온 학생들이 합격하게 된다”며 “자신의 진로에 맞춰 꾸준히 교과와 학종 준비를 하는 것밖에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전공 경쟁률 어땠나
이투스에듀가 공개한 2025학년도 주요 18개 대학 무전공 유형1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18개 대학 기준 2025학년도 이전에 무전공 수시 모집을 했던 대학은 6개 대학에 불과했다. 반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15개 대학이 23개 모집 단위에서 무전공을 확대했다.
무전공 모집 단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수시 전형은 '논술전형'이다.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111.13대 1,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는 인문 141.31대 1, 자연 164.34대 1 등으로 1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95.73대 1, 고려대 91대 1, 이화여대 65.46대 1, 한국외대 56.56대 1 등 논술전형 경쟁이 치열했다.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높았다. 경희대 32.83대 1, 고려대 19.5대 1, 서강대(AI기반자유전공학부) 20.9대 1, 서울시립대(자유전공학부 자연) 38.11대 1, 성균관대 29.39대 1, 이화여대 17.29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전공 정시 모집의 특징 중 하나는 다군 모집이 늘었다는 점이다. 고려대 학부대학,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학부, 한국외대 자유전공학부,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등이 무전공 모집 단위를 다군에 신설하면서 수험생의 다군 선택지가 많아졌다.
다만, 무전공 역시 교육 당국의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확대된 측면이 있어 대학별 무전공 모집 인원 및 선발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올해 5월경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입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이 소장은 “경쟁률이 높긴 했지만 실제 무전공을 선호해 지원한 학생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무전공 선발 인원이 늘었기 때문에 지원한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여 수험생은 지원 시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