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80만대를 돌파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2만208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63만5847대)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대수는 237만50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6631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643만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30년까지 국내 전기·수소차 45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당장 업계는 정부의 이런 구상이 비현실적이라며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나섰다.
녹색교통운동,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그린피스, 플랜1.5 등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4년 상위 10개 제조사 중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 2위는 BYD(27.6%), 테슬라(12.2%)였으며 현대차·기아(3%)는 10위에 머물렀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업계는 탈내연기관과 무공해차 전환에 사활을 걸어야 하고, 정부도 내연기관차 퇴출 전략을 명확히 함으로써 시장 혼란을 줄이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 확충과 혜택 지원 등 무공해차 대중화 정책을 즉각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