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간판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와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28호 홈런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LA 다저스는 27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콜로라도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선발 등판한 커쇼는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8번 등판해서 아직 패전은 없다. 평균자책은 3.03으로 낮춰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또한 탈삼진 5개를 추가해 대망의 통산 3000 탈삼진에 3개만을 남겨뒀다. 2997개의 삼진을 잡은 커쇼는 3개를 추가하면 MLB 역대 20번째로 3000 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다저스 간판 커쇼는 2023년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7경기 등판에 그치며 2승 평균자책 4.50, 24탈삼진에 그쳐 커리어 17년 동안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무릎과 발가락 수술로 올 시즌도 지난달 마운드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2-1로 앞선 7회초 타일러 킨니의 시속 141㎞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28홈런으로 이 부문 NL 선두를 달린다. MLB 전체 1위 칼 롤리(시애틀·32개)와는 4개 차.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는 개수가 같아졌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 후 자신의 홈런보다 동료 베테랑 커쇼를 먼저 챙겼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커쇼의 투구 사진을 먼저 올리고 자신의 홈런 사진을 뒤에 올렸다.

다저스 핵심 간판이 맹활약한 날,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인 김혜성은 콜로라도가 왼손 오스틴 곰버를 선발로 내세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대주자나 대수비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콜로라도와 3연전을 치르는 동안 김혜성은 26일 대수비로 잠깐 그라운드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