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1.14 14:13 수정 2024.11.14 14:13 데스크 (desk@dailian.co.kr)
아이와 함께 문화센터 수업이나 체험활동에 갔을 때, 기대와 달리 아이가 소극적이거나 거부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다른 아이들은 활발하게 참여하는데 우리 아이는 부모에게 안겨있으려 하거나 활동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과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부모로서는 속상하고 난감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 수 있다. 화가 나면 아이에게 ‘이럴 거면 다음엔 안 올거야’ 혹은 ‘이러면 다음엔 엄마가 같이 안올거야’라는 으름장을 놓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낯선 환경이 두려울 수도 있고 새로운 활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아이가 왜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고, 아이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접근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이끌어주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Why? 우리 아이는 왜 소극적이고 거부적인 행동을 보일까?
①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
새로운 장소나 사람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아이일 경우, 문화센터나 체험활동 장소에서 긴장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② 활동에 대한 자신감 부족
활동에서 요구되는 기술이나 능력이 아이에게 부담이 될 때에도 소극적이고 거부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활동이 어려워 보이거나 스스로 잘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자연스럽게 위축되고 참여를 꺼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③ 자율성이나 통제감의 제한
정해진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질 경우, 불편감을 느끼면서 거부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How? 아이의 적응을 도와주는 방법은?
① 적응할 시간을 주고 긍정적인 경험 늘리기
이 경우에는 장소에 미리 도착하여 주변을 함께 둘러보며 친숙해질 시간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회기 체험활동일 수록 더욱 그렇다. 아동이 한 번에 익숙해지도록 욕심을 내기보다는, 천천히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대상이나 활동에 더 집중하거나, 부모가 조금 더 흥미롭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활동의 재미나 기대감 등 긍정적인 이미지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엄마, 아빠가 같이 있어. 괜찮아’라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안정감과 안전감ㆍ신뢰감을 느낄 수 있게 돕는 것도 필요하다. 수업이 끝날 때가 돼서야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이를 질책하기보다는, 아이의 노력을 칭찬하고 적응을 환영하며 앞으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성공 경험 돕기
아이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부모가 옆에서 한 단계씩 알려주거나 시범을 보여주는 등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성공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부모와 함께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한 태도와 부모의 작은 도움으로 성공해낸 부분이 있음에 초점을 두면서 아이가 성취감과 자신감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③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선택의 기회 제공하기
아이가 활동이 싫은 이유는 설명할 수 있다면, 이유를 묻고 이를 공감하면서도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나 아이의 흥미를 북돋을 수 있는 요소를 설명해주면서 활동의 가치를 전달해주는 것도 좋다. “놀이터 가고 싶었는데 그림 그리러 와서 싫었구나? 그런데 지금 이 활동을 하면 oo이가 좋아하는 공룡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어!”라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활동을 강요하기보다는 “이 활동을 먼저 해볼까?”, “그럼 지금은 잠시 쉬고 다른 거 할 때 해볼래?”라는 식으로 스스로 선택 및 결정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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