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팬, 2부 강등위기 팀 위해 427억원 모금

2025-04-02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장크트파울리의 팬들이 구단 발전을 위해 약 427억원을 모았다.

AP통신은 2일 "장크트파울리 서포터들이 구단 모금 협동조합에 가입해 총 2700만 유로(약 427억원)를 냈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를 연고로 하는 장크트파울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2부)에서 우승하며 1부로 승격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장크트파울리는 승점 25점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5위에 올라 있다. 16위 하이덴하임과는 승점 3점 차다. 독일 프로축구는 17, 18위는 2부리그로 강등되며 16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장크트파울리는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어 이번 시즌 잔류에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구단은 홈구장 밀레른토어 경기장의 과반 지분을 팬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재정난 타개에 나섰다.

구단은 협동조합을 설립해 팬들이 조합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고, 이는 독일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사례라고 AP는 전했다.

조합에는 2만1000여 명의 팬들이 가입했으며, 이들은 한 주당 850유로(약 134만원)를 냈다.

조합에 참여한 팬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주장 잭슨 어바인과의 저녁 식사 기회를 제공했다. 또 VIP석 관람권과 선수 사인이 담긴 유니폼 등도 경품으로 마련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 울리 회네스도 이번 조합에 가입해 힘을 보탰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지난 2003년 장크트파울리가 재정난에 빠졌을 당시 자선 경기를 열어 지원한 인연이 있다.

오케 괴틀리히 장크트파울리 회장은 "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만들어낸 동력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 먼저 1부 잔류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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