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에 구멍이 8개나 생겼다”…올해 PGA 2승 올린 벤 그리핀이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

2025-06-03

“망막에 구멍이 8개나 생겼다.”

3일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벤 그리핀(미국)은 경기를 할 때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벤 그리핀은 지난 2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올해 PGA투어 첫승을 올린데 이어 다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기자회견을 할 기회가 많았다.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되는 그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그가 리더보드 상위권에 있을 때 골프 트위터를 살펴보면 그런 모습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영화배우나 하는 모습이지 PGA 투어 프로가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왜 선글라스를 쓰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리핀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핀은 자신이 현재 비문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실이나 거미줄 처럼 보이는 것이 시야에 떠다니지만 막상 직접 보려고 하면 사라지는 것 같은 증상이다. 그리핀 처럼 시각에 의존하는 골프 선수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증상이다.

올해 29살인 그리핀은 약 1년 전부터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 안과에 갔더니 의사는 망막이 스스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놨다고 한다.

그리핀은 “양쪽 눈의 망막에 구멍이 8개나 생긴 상태여서 레이저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5~6개월 안에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았지만 완치된 상태는 아니다.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는 정도라고 한다.

그리핀은 “여전히 비문증이 있다. 선글라스를 써야 시야가 어두워져서 비문증이 완화된다”면서 “밝은 날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채 구름 같은 것을 보면 나머지는 온통 검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글라스를 쓰면 경기할 때 명암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그린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며 “점점 많은 팬들이 선글라스를 쓴 내 모습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선글라스를 계속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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