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뜻하지 않은 소송에 휩싸이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 2023년 세상을 떠난 샌디에이고의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의 미망인 실 세이들러가 구단 장악을 위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다르면 실은 피터의 형제인 밥 세이들러와 맷 세이들러가 실의 신탁 관리인으로써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이 구단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실의 보유한 지분을 시장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매각하도록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한 때 LA 다저스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피터 오말리의 외손자였던 피터는 샌디에이고가 그리 큰 클럽이 아님에더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왔다. 김하성의 영입도 피터가 구단주로 있을 때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피터가 2023년 말 세상을 떠나면서 샌디에이고의 투자도 줄어들었다. 때마침 전담 중계 방송사 밸리스포츠의 소유주인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이 파산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안 내분까지 일어나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실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법적 조치는) 파드리스의 프랜차이즈를 보호하고 피터와 내가 팀을 위해 공유한 비전이 계속 유지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다른 팀들이 앞다투어 전력 보강에 열을 기울이고 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그 어떤 외부 영입도 없이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 사사키 로키 영입에 발을 들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구단주 가문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샌디에이고의 전력은 더욱 약해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