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이경실이 혼전임신으로 절연했던 아들 손보승을 다시 만났지만, 생활비 요구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지난 24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66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 말미의 예고편에는 개그우먼 이경실이 출연해 혼전임신으로 절연했던 아들 손보승을 재회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고편에는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을 만나 따뜻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매장에서 장갑과 헬멧을 구매한 그는 “손 시렵겠더라”며 “헬멧과 장갑은 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추운 겨울, 대리기사를 뛰는 아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었던 것.
이에 손보승은 가게에서 헬멧을 써보며 “너무 감동이야”라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식당에서는 “200만원만 꿔주시면...”이라고 조심스럽게 돈을 요구하기도. 아들의 부탁에 그는 “왜? 생활비가 딸려?”라고 받아치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이경실과 손보승은 원래 사이가 좋은 모자였다. 다만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혼전임신 소식을 알리고 다음해 4월, 아들을 품에 안으면서 급격히 사이가 악화했다. 당시 이경실은 한동안 아들과 인연을 끊고 손주 사진도 안 봤을 정도.
이들이 절연한 시간은 약 1년. 그는 과거 “군대도 안 간 아들이 23살에 아이 아빠가 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지금 자기 하나도 책임 못 지는데”라고 속상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어 “(손보승의) 엄마인 내가 더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일은 벌어졌고, 너희가 일을 저지른다고 해서 부모가 다 받아주는 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걸 꼭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결국 손보승은 낮에는 동대문에서 옷을 나르고, 밤에는 대리 기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다만 새벽 늦은 시간까지 대리운전하는 것은 엄마도 몰랐던 상황. 이에 “다들 집에 들어가 있는 시간에 나가서 일하는 게 조금 안타깝다”며 아들을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손보승은 “제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제가 이경실의 아들이기에 일하는 것이 어른스러운 일이 된 것도 웃기다”며 “저는 아빠고 가장이며 엄마가 저희 집 가장이 아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