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우울증 얼마나 심했으면 “가위로 귀 잘라” (미우새)

2025-02-24

가수 토니안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원조 미우새 토니안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토니안은 과거 모습과는 달리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토니안의 집에 방문한 김희철과 이상민 역시 “이제 사람 사는 집 같다”며 달라진 모습에 감탄했다.

김희철은 “그때 왔을 때는 (집이) 개판이었다. 신발 신고 들어올 뻔 했다”고 했고, 이상민은 “난 그때 너를 다시 봤다. 내가 알던 토니와는 달랐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달라진 이유는 다른 아닌 먼지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토니안은 “일단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겼다. 먼지가 닿으면 너무 힘들다”며 알레르리 반응 정도가 심하다고 고백했다.

또 토니안은 “재덕이가 갔으니까 혼자 처음으로 살아보는 거다. 재덕이랑 산 게 거의 17년 정도. 어머니보다 더 같이 오래 살았다”며 “마음도 쓸쓸한데 집이 어두컴컴하니까 계속 술을 마시게 되더라. 삶을 바꿔봐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토니안은 과거 겪었던 우울증을 고백하며 “H.O.T하고 JTL하고 혼자 하게 됐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그때 엔터 회사도 하고 교복 사업도 잘 되고, 물질적으로는 정말 최고의 생활이었다. 그런데 정신이 아팠다”며 “친구를 만나서 술을 먹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힘든 얘기를 할 수가 없겠더라. 친구들을 안 보게 되고 너무 친했던 매니저와 대표-직원 관계가 되면서 사이가 어색해졌다”고 했다.

목표를 이루고 보니 사람이 없어졌다고 고백한 토니안은 “그때부터 혼술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두통이 심하게 오는데 하루에 8알 이상씩 진통제를 먹어도 해소가 안 되는 거다.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이런 증상이 7~8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부터 약과 술을 같이 먹기 시작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베개가 축축했다. 베개를 봤는데 피가 있더라. ‘이게 무슨 일이지?’ 했다. 방에 나가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빡빡이인 거다”라며 약과 술기운에 취해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베개에 흥건했던 피는 머리를 자르면서 귀까지 같이 자른 탓이었다고.

또 토니안은 “너무 당황하는데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관리실 아저씨가 ‘괜찮냐’면서 머리로 엘레베이터 거울을 깼다고 하더라. 거울이 다 깨져있어서 CCTV를 돌려본 거다. 그래서 또 머리에 출혈이 있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토니안은 “그날로 ‘이렇게 죽을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 날부터 절대 술과 약을 같이 안 했다”며 “내 스스로 억제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땐 정말 심각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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