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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컸는데 안 나가요’ 신정윤이 결혼 시장의 현실 앞에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월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 6회에서는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신정윤과 이부형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는 황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지겹도록 들었던 신정윤은 이날 결혼 시장에서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면서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신정윤은 “드러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만남을 시작하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럽더라”면서 고민도 털어놨다.
신정윤은 결혼정보회사 내에서의 등급을 확인하기 위해 솔직하게 자신의 프로필을 적었다. 신정윤은 “큰 돈을 벌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이제까지 알바만 하고 살았다. 작년에 1억 매출을 올렸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그때그때 다르다. 쪽박을 찰 때도 있다”면서 현재 재산은 자동차 2대와 현금 4000만원이라고 고백했다.
분석을 마친 결혼정보회사 대표는 신정윤에게 “외모, 성격, 비전 등은 최상위 등급”이라고 하면서도 “중요한 건 경제력이다. 작년 연봉이 1억 5천이었어도 보통 40대 남성 평균 자산이 8억 정도 된다. 연봉도 높고,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또 불안정한 배우라는 직업, 그리고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라는 점도 결혼 시장에서는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종합한 신정윤의 등급은 ‘중’이었다. 신정윤은 이제까지 잘 몰랐던 결혼 시장의 현실에 “학창 시절에도 그렇게 낮은 성적은 받아본 적이 없어서 좀 충격이었다. 좀 더 현실에 맞닥뜨린 느낌이었다”면서 착잡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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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은 결혼정보회사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어머니께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정윤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엄마도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족에게 시간을 더 썼던 것 같다. 또 내가 가정을 이루면 엄마는 가족을 잃어버리는 건데, 엄마가 얼마나 쓸쓸할까 생각이 든다. (결혼은) 풀리지 않는 숙제이고,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황성재는 박해미와 함께 새로 이사한 집으로 이부형을 초대했다. 황성재는 “외동인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형이 생겼다. 형이랑 11살 차이가 난다. 제가 형을 잘 따랐고, 고민도 모두 얘기하면서 의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제가 엄마와 싸울 때 형이 중재자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엄마한테 가서는 엄마 편, 저한테 와서는 제 편을 들어주면서 위로를 해줬다”면서 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성재의 이부형은 황성재와는 달리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박해미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황성재 이부형은 자신의 앞에서 또 티격태격하는 박해미와 황성재의 모습을 지켜봤다. 박해미가 황성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거침없이 일침을 가했던 것. 이에 황성재의 이부형은 박해미에게 황성재와 다투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팁을 전하면서 박해미의 마음을 풀어줬다.
박해미는 왜 황성재에게 돌직구 쓴소리를 하는지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박해미는 “성재를 정말 사랑한다. 그래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성재가 그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본인 스스로 개척했으면 좋겠다. 강한 척하지만 나약한 친구다. 그래서 너무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나는 너희들 둘을 사랑해서 버텼다. 그러다 보니 이 나이가 됐다. 속상하다. 근데 후회는 하지 않는다”면서 두 아들을 향한 진심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MBC에브리원과 MBN에서 동시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