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남친과 호텔에서 결혼하기 전 가짜 친구를 정리하고 싶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헛웃음을 지었다.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텔 결혼식으로 가짜 친구를 정리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6월에 서울에 있는 메이저 호텔에서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라고 소개하면서 "저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남자 친구가 돈을 아주 잘 번다. 직업은 의사"라고 밝혔다.
이어 "제 주변에는 결혼한 친구들도, 안 한 친구들도 있다"며 "친구들은 제가 남자 친구가 있는 건 알지만, 직업은 모르고 혹시 청첩장을 줄 때 물어보면 이야기하려고 한다. 결혼 준비한다고도 아직 알리지 않았고, 만나면 간단하게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A 씨는 친구들에게 정확히 어떤 호텔에서 결혼하는지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그는 "제 의도와는 다르게 과시하는 거로 들릴까 봐 그런다. 청첩장 받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으로 진짜와 가짜 친구가 가려진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짜 친구들은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하다. 축의금을 적게 낸다고 해서 가짜 친구라고는 생각 안 한다. 참석해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A 씨는 "친구 중 몇 명이 진짠지 가짠지 헷갈리는데 혹시 가짜라면 정리하고 싶다"며 청첩장을 받을 때 가짜 친구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친구들은 모르겠고 글쓴이가 만인에게 가짜 친구인 건 확실히 알겠다. 친구 평가질하는 건 진짜 친구 아니다. 이참에 다 정리하고 친구 없이 결혼해라", "의사한테 취집(취업 대신 시집간다는 의미)가면서 무게 잡는구나", "이런 생각하는 자체가 가짜다", "친구들 하대하는 느낌이네", "남자 친구가 돈 잘 벌고 의사인 거랑 글쓴이가 호텔 결혼으로 가짜 친구 걸러내는 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 "의사랑 결혼한다고 신분 상승하는 줄 아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