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90%"... 증권가 회색 전망 [디지털포스트 모닝픽]

2025-10-10

인텔, 세계 최초 2nm급 파운드리 양산

대형 게임사 지스타 2025 참가 ‘미지근’… 해외게임쇼에 몰려

통신3사 CEO 모두 국감 줄소환… 기업 청문회 될 판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구글과 애플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에 대한 응답 시한이 약 한 달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 내용과 정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1월 11일까지 구글, 12월 8일까지 애플에 1대 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여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국방위원회가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 경위 등을 물을 계획입니다. 구글은 1대 5000 축척 지도를 고정밀 지도가 아닌 ‘국가기본도’라고 주장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를 18년째 거부하고 있습니다.

■ SK텔레콤이 지난 4월 해킹 사고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할 전망입니다. 10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 3분기 매출은 3조 9,497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5,321억원) 대비 12.85% 줄고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같은 기간 90.32%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해킹 사태가 알려진 이후 5월부터 한달 이상 신규 가입자 유치가 중단되면서 가입자들이 대거 경쟁사로 이동했고, 요금할인 및 무료 데이터 제공 등 추가비용이 발생한 영향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3분기 일회성 비용에 추가됐습니다.

■ 9월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맞은 KT가 올 3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하반기 실적 급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0일 에프앤가이드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KT의 3분기 매출은 6조 8,888억원(전년 동기 대비 +3.52%), 영업이익은 5,483억원(+18.14%)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 SK텔레콤 대규모 고객 이탈로 상당 규모의 고객이 유입된 데다가,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대폭 줄어든 영향입니다. 그러나 9월 초부터 알려진 무단 소액결제 사건, 개인정보 유출 및 서버 해킹 정황, 정부 당국의 경고 이후 서버 무단 폐기 의혹 등 관련 여파는 실적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를 분석하는 국내 증권사 14곳 중 3곳만이 KT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탓에 증권가가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인텔이 세계 최초로 최첨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2nm(나노미터) 급 공정의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인텔이 9일(현지시간) 18A 공정으로 차세대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오코틸로 팹(팹 52)의 18A 공정을 가동했으며, 이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 ‘펜서 레이크’를 양산한다는 설명입니다. 18A는 인텔이 보유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가장 미세한 회로를 구현한 기술으로, 2nm 안팎의 회로 선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nm급 공정의 양산을 공식 발표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인텔이 처음입니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도 2nm 공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인텔이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의 ‘독립형 개발 보드’를 출시하고 로봇·드론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마치 인텔 에지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에서 개최된 ‘인텔 테크투어 2025’에서 “인텔 역사상 처음으로 팬서레이크 CPU를 소형 보드에 통합한 ‘로보틱스 개발 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메인보드에 메모리와 입출력(I/O) 등이 통합돼 완성된 형태의 컴퓨터 형태로 내놓겠다는 겁니다. 코드명 ‘로빈슨레이크’로 알려진 이 칩은 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통합 AI 성능이 전 세대보다 50% 늘어난 180TOPS를 달성했습니다.

■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가 부진합니다. 10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 2025는 내달 13일~16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개최됩니다.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네오위즈, 웹젠, 위메이드커넥트, 구글코리아 등이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다만 전체 부스 규모가 지난해(3369개) 대비 10.4% 감소한 3,010개가 됐고, 넥슨, 펄어비스, 드림에이지(하이브IM) 등이 불참합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독일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해외 전시회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추석 연휴 끝에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사고가 발생한 KT 김영섭 대표는 오는 14일과 21일 과방위 증인 출석 요청을 받았습니다. 21일에는 해킹 관련 기관에 대한 집중 감사가 예고되며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와 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도 증인석에 서게 됐습니다. 김영섭 대표의 경우 14일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도 올라, 국회 상임위원회 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