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돈되는 동맹' 머스크 자회사 정부 계약 줄줄이 따냈다[글로벌 왓]

2025-0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계약 등 사업 기회를 미국 정부로부터 잇따라 따내며 수 십억 달러의 수익을 얻게 됐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최근 연방항공청(FAA), 상무부,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정부 기관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수 십 억 달러의 이득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유선망 위주로 진행되던 420억 달러(62조 원) 규모의 농촌 인터넷망 보급 사업에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위성인터넷은 유선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보다 사용료가 비싸고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지난 1월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당시 이 사업에 위성인터넷을 포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머스크를 지지해온 애리얼 로스가 국가통신정보청(NTIA) 청장으로 지명되면서 스타링크의 참여 기회가 열렸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상무부의 농촌 인터넷망 보급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에반 파인먼은 "(상무부의 변경 방침이) 세계 최고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려고 미국 농촌 전체 혹은 일부에 열등한 인터넷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달 중순 사표를 제출했다.

FCC는 스페이스X가 요구해온 위성인터넷용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해 일부 허가를 내줬다. 이밖에도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이용해 팰컨9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횟수를 늘려 달라는 요청도 수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인 연간 120건의 발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을 핵 미사일 등으로부터 방어하는 '골든 돔' 요격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데 연간 1000억 달러(150조 원)가 들어갈 수도 있는 해당 프로젝트 중 큰 규모를 스페이스X가 따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방부가 개발 계획을 밝힌 대용량 화물 로켓이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NYT는 전현직 연방 공무원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정부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연방 계약이나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동맹, 그리고 정부나 군 출신 인사들이 스페이스X에 임원이나 고문으로 영입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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