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더해야 할까 고민하지 말고, 뭘 덜해야 하나 고민하세요.
해가 바뀌면 예비 초등 양육자들은 초조해진다. 12년간 이어질 장기 레이스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공부하는 힘이리라. 잔소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한다면 금상첨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14년 차 초등 교사이자 10세, 7세 두 딸을 키우는 최은아 교사는 “양육자들이 너무 많은 걸 하는 게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는 아이가 먼저 뭔가를 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최 교사는 “뭐라도 더하려고 하는 건 학습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고 했다. 잘못된 생각이 잘못된 전략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대체 그가 말하는 잘못된 생각은 뭘까? 학습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단 얘길까?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프랑스에 거주 중인 그를 지난달 31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14일부터 ‘우리 아이 첫 공부 습관’을 주제로 hello! Parents에 칼럼을 연재한다.
Intro. 학습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①놀이는 공부의 적이다?
오해②한글 일찍 떼야 유리하다?
오해③공부를 알려줘야 한다?
오해①놀이는 공부의 적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놀이 시간을 줄이고 학습 시간을 늘리게 마련이다. 소위 ‘학원 뺑뺑이’가 본격화되는 것도 이 무렵이다. 최 교사는 “놀이와 공부가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놀이 대신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둘은 반대 개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학습의 반대는 노는 거 아닌가요?
그렇지 않아요. 학습과 놀이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충분히 놀아본 아이가, 그래서 잘 놀 줄 아는 아이가 공부도 더 잘해요. 그런 아이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 욕구가 생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