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 영업활동 통한 수익 기반 개선 기대

현대차증권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신용평가사 세 곳은 현대차증권의 자본 적정성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로 인해 위험 투자 확대로 저하됐던 현대차증권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상당 부분 회복됐고, 신용 부담 역시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자본 완충력 확대에 힘입어 자산건전성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현대차증권이 위험 인수 확대에도 불구, 이익 누적과 RCPS(상환전환우선주),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 적절한 자본 확충으로 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지난해 9월 현대차증권의 순자본비율과 조정영업용순자본비율은 각각 479.2%, 236.3%로 자본 적정성이 양호한 수준이었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본 확충으로 관련 지표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에서는 현대차증권을 두고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손실 완충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더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대비 수익 기반이 약화하는 상황 속 자본 확충을 통해 위험 인수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신규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 기반 개선이 전망된다고 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등급 강등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조달 비용 상승, 영업 기회 박탈 등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 4% 이상, 2028년까지 ROE 10% 달성을 목표로 삼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