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동기업 저가 물량공세에 석유화학 업계 벼랑 끝
산업용 전기료 인상까지 겹쳐
전남 여수상공회의소는 전날 “정부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저하의 주요 원인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 했다.
여수상의는 이날 건의서를 통해 국내 산업용(을) 전기료가 미국의 평균 산업용 전기료(112원/kWh)보다 약 50% 이상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또 한차례 10.2%까지 인상한다는 정부 발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상의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은 1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크게 인상(10.2%)되면서 2022년 이래 총 7차례를 거쳐 70% 수준의 인상폭으로 올랐다”며 중국·중동기업의 저가 물량공세에 휘청이는 위기 국면을 전환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여 정유·석유화학산업에서 제조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 인상으로 수출 경쟁력이 심하게 훼손될 우려가 있으며 석유화학 등 소재 산업의 제조원가가 오르면 건설·조선·정밀화학·자동차 등 전방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획일적 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한계 상황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경영활동 위축 속도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며 “석유화학산업 등 원재료 가격 및 제조원가에 취약한 산업군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산업 전기료 인하 방안 마련 등 후속대책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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