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나오는 GM “차별화된 제품과 인프라 확장에 집중”

2025-02-13

GM이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제품군과 인프라 확장에 초점을 맞추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차별화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GM 한국사업장은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인프라 구축 등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투자로 수익성을 증대하는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투자 플랜을 통해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GM 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량이 주춤하며 일각에서 철수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GM은 대량 판매를 위한 이른바 ‘볼륨 모델’보다는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차별화 모델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국내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쉐보레 콜로라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로는 드물게 정통 SUV를 표방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국내 풀사이즈(초대형) 시장을 점령한 GMC 시에라와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이 이런 전략을 통해 자리를 잡은 모델들이다.

이는 다양한 산하 브랜드와 폭 넓은 제품군을 보유한 GM의 장점을 활용한 멀티 브랜드 전략의 결과물이다. GM은 올해 캐딜락을 통해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GM의 국내 인프라 사업 투자 역시 장기적인 내수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근 GM은 애프터마켓 사업부터 서비스센터 신축, 신규 콜센터, 커넥티비티 서비스까지 다양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2023년 GM의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 및 서비스 브랜드인 에이씨델코(ACDelco)를 소개해 현재 전국 160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국산·수입 브랜드 부품을 국내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쉐보레 정비예약 전담 콜센터’ 운영을 발표하며 전국 400여개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 예약 서비스 인프라를 신규 구축했다.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재정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는 지난해 각각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위와 4위에 올랐다. 각각 29만5099대와 17만8066대가 판매됐다.

GM 한국사업장은 “수출시장에서 확보한 수익은 최근 GM이 진행 중인 내수 시장 투자의 기반이 돼,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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