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여성에 추근댔다고?"…'동탄 미시룩' 댓글 논란에 법적 대응 예고

2025-10-09

경기 화성시 신도시 동탄을 지역구로 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을 소재로 여성을 대상화하는 ‘동탄 미시룩’ 밈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일부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마치 어디에 댓글을 달아서 여성에게 추근댄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다니는 일부 무리가 있다"며 "동탄 신도시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런 얼토당토않은 인스타그램 글이 보이면 저는 종종 '동탄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댓글을 단다"며 "동탄 사는 사람들도 저런(동탄에 그런 사람 없다는) 댓글 많이 단다.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 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은 하지 말라.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는 댓글이기에 삭제하지도 않았다"며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니 이 유형도 법적 조치 취해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SNS에서는 이 대표가 ‘동탄룩’, ‘동탄 미시룩’ 등 밈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동탄에 이런 복장을 하시는 분 없다”, “동탄에서 안 보이는 유형” 등 댓글을 단 것이 캡처돼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 대표가 불순한 의도로 댓글을 달고 나중에 삭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역구 여성들을 대상화하는 밈을 반박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해명했다.

‘동탄 미시룩’은 동탄 거주 여성이 입을 법한 원피스 패션을 뜻하는 밈으로, 동탄이 2020년 이후 ‘젊은 부부가 많은 신흥 신도시’로 알려지면서 만들어졌다.

동탄 주민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동탄 미시룩이 뭔가", "이런 의상을 입은 분을 본 적이 없다", "실제로 저와 주변의 동탄 거주 여성들은 (동탄 미시룩) 표현과 이미지가 유포된 이후 불쾌한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표현의 자유로 치부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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