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야생동물] 야생동물과의 공생, 과연 가능할까?

2025-12-11

인류의 현대 문명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전기 에너지, 밤에도 대낮처럼 눈부신 도시 거리.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추운 겨울에는 난방시설에 전기장판, 전기담요까지 이젠 전기 없는 우리 현대인의 생활 문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한반도의 야간 사진은 남북한의 전력 소비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구글이 제공하는 자료(Data Commons. 2025. 12. 시점)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전기 소비량은 시간당 1만1307.67kw로 세계 12위. 세계 경제 국가 순위 4위인 일본의 국민 1인당 시간당 전기 소비량 7803.27kw보다 1.45배나 많은 전기를 우리나라 국민 1인이 매시간 소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력 생산은 원자력이 31.7%로 가장 높고, 가스 28.1%, 석탄 28.1%, 재생에너지 10.6% 순이다.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10%대를 넘었다.

최근 기상이변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예측 불가항력적으로 세기가 강해지고,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순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배출량 ‘0’(Net Zero)으로 만들자는 글로벌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로 지난 11월에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3~61%로 감축 목표가 강화 수정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산업통상자원부, 2025. 2. 21.)에서 2038년까지 첨단산업 발전을 통한 미래형 신 경제성장과 상승하는 기온에 대비한 전력 수요가 기존 전력 생산 시설로는 절대 부족하여 10.3GW의 신규 전력공급 설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025년 전력 생산 대비 2038년에는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은 현 32GW에서 77.2GW로 2배 이상, 풍력은 3GW에서 40.7GW로 14배 이상 전력 보급의 확대를 예측하는 전망을 발표하였다.

올 6월 발족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기후·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하며,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전력 공급망을 강화하고, AI 등 첨단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풍력으로 전력공급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남/서남해/제주 해상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충,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2040년까지 인천 서해안에서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연결하는‘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를 확충 건설 예정이라 한다. 당연히 전력공급 확대는 송전망 설비 확대를 수반하고, 특히 재생에너지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안정된 전력 저장 시설이란 미명으로 경제성 마이너스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확대를 이미 시작하고 있다.

일견 재생에너지는 미래 장기적 방사능 위험의 원자력과 온실가스 대량 방출 시설인 석탄 전력 시설에 비해 바람(풍력)과 햇볕(태양열), 썰물과 밀물의 바닷물 흐름을 이용한 조력, 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작금의 기후 위기에 대응한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설 설비의 운영상 경제성, 자연훼손, 생물다양성 감소, 환경훼손과 변화, 시설에 의한 동물의 대량 충돌 사망 발생 및 인간에게 미치는 피해 영향(건강, 지역사회 갈등, 환경난민 발생 등) 등 많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민 사회에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계속)

한상훈 박사,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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