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근 태국과 무력 충돌을 벌였던 캄보디아가 휴전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순짠톨 캄보디아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관련된 공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활동으로도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태국과의 국경 분쟁을 끝내는 협정을 맺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쁘레아비히어르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의 영유권을 두고 오랜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달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로 확대됐다. 이번 충돌로 양국에서 민간인과 군인 등 43명이 사망하고 30만 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직접 통화하며 신속한 휴전을 촉구했고,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양국은 지난달 28일 교전 나흘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취임 후 6개월 만에 많은 전쟁을 끝냈다"며 "평화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파키스탄도 인도와의 무력 충돌을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그는 과거에도 지지자들과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여러 차례 추천을 받았지만 아직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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