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미국프로골프(PGA) 3부 투어인 PGA 투어 아메리카스에서 보냈던 마이클 브레넌(미국)이 PGA 투어 대회 우승으로 정규 투어에 직행했다.
브레넌은 27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브레넌은 2위 리코 호이(필리핀·18언더파 266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2년생으로 세계 랭킹 111위인 브레넌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선수다. 올해 PGA 3부 투어에 해당하는 PGA 투어 아메리카스에서 3번 우승하며 상금왕에 올라 내년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로 승격이 확정된 선수다.
하지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콘페리 투어를 건너뛰고 바로 정규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브레넌은 당초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캐나다에서 열리는 스폰서 주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스크린 골프 시설을 이용해 샷을 하면서 참석자들에게 레슨을 해주는 행사였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스폰서 초청을 성사시키면서 브레넌은 예정된 행사 대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에이전트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브레넌은 3라운드까지 17타를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더니 최종 라운드에도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2번·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9번 홀(파5)까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전반을 마쳤을 때는 2위에 6타 차로 도망갔다. 10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한 브레넌은 한때 2∼3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2번 홀(파4)과 14번 홀(파4) 버디로 고비를 넘었다.
PGA 투어 아메리카스에서 한 시즌 동안 24만7389달러를 벌었던 브레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108만달러(약 15억5000만원)를 한번에 받았다.
브레넌은 “어렸을 때부터 프로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걸 꿈꿨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골프위크는 브레넌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처음 선물 받은 골프 클럽인 7번 아이언을 1주일 동안 안고 잤다고 전했다.
브레넌은 이번 대회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51.1야드의 장타를 자랑했다. 이날 12번 홀(파4·435야드)에서는 티샷 거리가 무려 418야드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 페어웨이 안착률(89.29%) 공동 7위, 그린 적중률(79.17%%) 공동 12위, 그린을 놓친 홀에서 파 이상의 성적을 내는 비율을 의미하는 스크램블링(73.33%) 공동 5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1.68개) 16위 등 대부분의 경기 지표에서 기존 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를 중계한 골프채널 해설자 존슨 와그너는 “브레넌은 미래의 스타”라며 “앞으로 미국을 대표해 라이더컵에서 뛸 것이다. 그의 앞날에 큰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극찬했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맷 매카티(미국)는 브레넌, 호이에 이어 공동 3위(16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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