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성 박병호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대포를 쳤다. 박병호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kt소속이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은 박병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SSG를 7-0으로 완파했다.
박병호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0-0이던 1회말 1사 1루에서 박병호는 김광현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115m짜리 좌월 투런포를 때렸다. 박병호는 202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으나 2023년과 2024년에는 시범경기에서 손맛을 보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NC는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7-2로 완승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했던 NC는 하루 만에 설욕하며 이호준 신임 감독에게 첫 승리를 안겼다.

키움 로젠버그는 4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 라일리 톰슨은 4이닝 3피안타 2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선발승을 챙겼다.
청주에서는 두산이 '이적생' 김민석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꺾고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 경기 연속 톱타자로 출전한 김민석은 이날에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최원준은 4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5선발 이상규는 2.1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IA와 0-0으로 비겼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KIA 선발 윤영철은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수원에서는 kt가 LG에 9-4로 역전승해 2연승을 거뒀다. SSG에서 이적한 kt 오원석은 3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오원석은 '피치클록' 위반도 한 차례 했다. 하지만 kt 타선이 6회 안타 4개와 사사구 4개, 상대 실책을 묶어 7점을 뽑았고 7회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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