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내달 국내 첫 식약처 허가 예상"

2025-10-13

내년에 의료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등장할 전망이다.

윤찬(사진) 에버엑스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 '모라큐어(MORA Cure)'가 다음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라며 “정부 허가를 받는 첫 근골격계 질환 분야 디지털 치료기기로, 내년부터 병·의원에서 본격 처방되기 시작하면 매출도 급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엑스는 슬개대퇴통증증후군과 만성요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완료했다. 윤 대표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후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준비 중"이라며 "3년 내 근골격 디지털 치료기기 글로벌 톱5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모라큐어는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디지털치료기기다. 의사가 환자의 병명을 진단해 모라큐어에 처방을 내리면, 불편한 부위의 관절을 얼마나 가동할 수 있는지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앱에 입력한다. 인공지능(AI) 자세 추정 모델 ‘그리핀(Griffin)’이 의사의 처방과 환자의 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재활운동법을 제안한다. 목, 허리, 무릎 등 10개 부위에 대해 약 3000가지의 운동 동작과 200여개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모델을 활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자체 AI 모델로 환자 상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동작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재활운동 커리큘럼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정형외과 전문의다. 그가 의료현장에서 느낀 문제의식이 모라큐어 개발의 시작이었다. 그는 “정형외과 현장에서 재활운동이 필요한 환자들이 주 3회 이상 병원을 방문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면서 "병원에 오지 않더라도 환자 스스로 정확한 자세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에버엑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매출을 냈을 정도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등급 의료기기로 등록된 후 지난해부터 미국 내 물리치료센터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싱가포르 국공립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일본 스미토모 생명보험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안에 두번째 해외 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하고, 내년에는 일본에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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