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떠난 LG 통합 2연패 도전 먹구름? 염경엽 감독 “박해민 잡았다, 해 볼 만하다”

2025-12-01

염경엽 LG 감독은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직후 2연패 도전 뜻을 밝혔다. ‘왕조’ 건설을 향한 큰 그림이다. 오프시즌을 맞는 LG의 첫 과제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해민, 김현수의 잔류를 언급했다. 둘은 2025시즌 LG 우승의 핵심 전력이었다.

그러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LG는 우승 전력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박해민은 4년 총액 65억원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김현수는 3년 50억원이라는 보장 금액을 제시한 KT의 조건에 사인하면서 이적을 택했다.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염 감독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라면서 “김현수가 떠났지만 2연패 도전도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만약 두 내부 FA 중에 누구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면 박해민이었는데, 박해민을 잡은 것은 수확이라 할 수 있다. 박해민은 지난 4년의 계약 기간 동안 LG에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4년간 전 경기를 뛰면서 타격과 주루는 물론 중견수로서도 대체 불가능한 활약상을 펼쳤다. 1990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넓은 외야를 가진 잠실구장에서 빠른 발과 수비 감각을 가진 ‘중견수’ 박해민의 가치는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LG가 박해민의 대체 자원을 찾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김현수의 타격 능력도 욕심이 난다. 다만 LG 팀 상황에서 김현수의 대체재는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다. 다음달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예정인 이재원은 LG가 오랜 시간 갈망해오던 우타 거포 기대주다. 지난 시즌 상무에서 뛰며 78경기 타율 0.329에 26홈런 91타점 81득점에 OPS(장타율+출루율) 1.100으로 맹활약하며 퓨처스리그를 지배했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이재원에게 기회를 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은 “세대교체는 어렵다.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급작스러운 세대교체는 더 잘 안되더라”라며 “김현수가 몇 년 더 뛰면서 어린 선수들이 김현수에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재원이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천성호, 우타 기대주 송찬의에 최원영, 박관우 등에게 고루 기회를 주며 경쟁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잘 넘긴 선수들의 힘이 좋았다. 그런게 강팀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 과정에서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그런 부분들이 새 시즌을 더 기대케하는 요소라고 본다. 세대교체는 물론 성적도 잡는 2026시즌을 만들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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