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의 ‘굿데이’에서 김수현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6일, MBC TV 예능 ‘굿데이’에서는 지드래곤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출연진들과 함께 애장품 경매를 벌였다. 또, 단체곡을 공개하고 모두 함께 녹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현은 ‘굿데이’에 등장했을 때 ‘88즈’의 멤버 중 한 명이었으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가 출연한 모든 화면이 삭제됐다.

‘굿데이’ 제작진 측은 흰 선으로 화면을 분할한 뒤, 한가운데에 앉아 있던 김수현의 모습을 완전히 삭제했다.
또 그는 단체곡인 듀오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 녹음에 참여했으나 그 또한 모두 편집됐다.
김수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테오 측은 “제작진은 김수현의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며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은 최근 故 김새론 미성년 시절에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수현이 이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인의 유족과 손을 잡고 그간의 일을 폭로했다.

결국 지난달 31일, 김수현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김수현은 故 김새론이 성인이던 때 사귀었다고 주장했으며, 고인에게 채무 변제에 대한 압박도 하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이후 김수현은 故 김새론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2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이어졌다.
그는 ‘가세연’의 대표 김세의를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가세연은 김새론이 만 17세였던 2018년 4월에 김수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당시 촬영된 사진 등을 포렌식 완료해 일부 공개했다.
김새론 유족 측 변호사도 “고인이 미성년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한 것을 알고 있는 친구들 8명이 답답한 마음에 성명서를 쓰고 있다. 이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굿데이’ 측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하고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와 같은 편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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