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이 혁신금융서비스의 주류로 부상했다. 혁신금융서비스가 처음 시작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AI 서비스는 극소수에 불과했으나 금융당국이 작년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면서 최근 2년 사이 AI 서비스가 200건에 육박했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핀테크, 보험 등 금융 전 업권에 AI가 확산되며, 금융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현황에 따르면, AI 관련 서비스는 △2019년 5건 △2020년 1건 △2021~2022년 0건 △2023년 1건 수준이었으나, 2024년 48건, 2025년 148건으로 급증했다. 202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지정된 전체 혁신금융서비스 총 605개 가운데 196개(32%)가 AI 기반 서비스다.
현재 196개 혁신서비스중에서 41개가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작년에 지정된 48개 중 절반인 24개가 상용화됐다. 올해는 17개가 서비스로 이어졌으며 실증 기간과 테스트를 거치고 내년부터 AI 서비스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금융사 내부 협업도구로 활용하는 것부터 고객응대, 투자자문, 신용평가, 챗봇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 현장에 적용 중이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문서작성·상품기획·데이터분석 등 '전사형 AI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며, 금융권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경영 인프라 수준으로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2024년의 망분리 완화 조치가 AI 금융 확산의 기폭제로 분석한다. 기존에는 전자거래법상 망 분리로 내부망에서 외부 클라우드와 AI API를 사용할 수 없었으나 금융당국이 보안요건을 갖춘 범위 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을 허용하면서 AI 도입이 본격화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23년까지는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등 성능에 대한 의심이 컸지면, 이제는 성능 이슈가 사라지고 필수적으로 사용할 기술로 인식이 바뀌었다”며 “최근 지정받은 서비스들이 내년, 내후년에 본격 출시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금융 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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