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으로 정해진 사주를 어떻게 확인하나?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1. 사주 앱에서 확인

지난 시절에는 만세력과 명리 법칙으로 사주를 확인했지만, 이제는 이들 법칙과 음력 양력의 환산뿐만 아니라 그 밖의 편리성까지 도모한 무료 사주앱을 이용하면 된다.

하늘도마뱀이나 원광 만세력 등이 추천할 만하다. 여기에 생년월일시, 음양력 여부, 남녀 구분을 입력하면 사주가 나타난다. 인생의 길흉화복을 보여주는 사주 확인에 있어 입력 사항의 오류로 사주가 바뀐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므로 입력사항은 반듯이 재확인하고 간혹 복수의 앱이나 만세력으로 확인해서 앱 자체의 신뢰성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인 인물의 생애는 상당 부분 알려진바, 과연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 사주에 나타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사주 공부에도 유용하다. 그러나 보통의 앱은 과거 100년 전까지 출생한 사주만 알아볼 수 있다. 참고로 ‘강헌의 좌파 명리학’이라는 유료 앱에서는 AD1,000 이후 출생한 인물의 사주를 확인할 수 있다.

2. 만세력과 명리 법칙을 적용한 확인

이제 앱이 없던 시절 종래의 사주가들이 적용해 온 사주 확인법을 알아보자. 이 확인법을 알아야 사주 여덟 글자의 진면목 곧 사주의 실(實)과 혹시 있을지 허(虛)도 볼 수 있으니 이는 명리학의 근본을 이해하려는 학인에게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현재 적용하고 있는 사주 확인법은 《연해자평》에 서술된 것과 동일함으로 자평 시대 이후 천여 년 동안 변함없이 적용해 온 것이다. 참고로, 그 이전 이허중 시대에는 태월까지 5주를 감정한 적도 있었다.

➀ 연주

만세력이 연도로 서술한 간지가 같은 해에 태어난 사주인의 연주다. 만세력에서 찾아보던가 여의치않으면 올해의 간지 이름에서 60갑자로 태어난 해까지 거꾸로 되짚어가며 연주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올해가 경자년이면 지금부터 6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의 년주도 경자이니 59년 전에 태어난 사람의 연주는 경자 다음인 신축이다.

한 가지, 연주는 입춘절입을 기점으로 달라진다는 점이다. 예컨대, 경자년이 시작되는 입춘절입은 2월 4일 18시 03분이니 그 시각 전에 출생한 사주인의 연주는 경자가 아니라 기해가 된다. 그러나 운명을 상징하는 연주의 경계가 이렇듯 선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 명리학의 실용이다. 정확한 절입은 천문 연구원 또는 사주 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➁ 월주

생월에 해당하는 월지는 절기의 역법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예를 들면, 입춘~우수(2/4~ 3/5)에 난 사람은 인월생이 되며 입춘 전 출생자는 전년도 축월생이 된다. 명리학의 새해는 항상 인월로 시작된다. 월지에 이어 월간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명리학 원리중 하나인 천간합 곧 천간끼리 합하여 아래와 같이 오행의 기운이 바뀌는 원칙을 알아야 한다.

갑기 합토 - 갑목과 기토가 만나서 합을 이루면 토기가 된다

을경 합금 - 을목과 경금이 “ 금기 ”

병신 합수 - 병화와 신금이 “ 수기 ”

정임 합목 - 정화와 임수가 “ 목기 ”

무계 합화 - 무토와 계수가 “ 화기 ”

이 법칙에 따라 예컨데 ① 연간이 갑이나 기라면 그들이 이루는 천간합인 토기를 생하는 오행인 화기의 양간을 확인한다. 이는 병화이다 ② 병화와 인목을 짝 지운 병인으로 시작해서 정축까지 12개의 월주 후보 가운데서 ③출생 월의 월지와 조합된 간지를 선택하면 된다. 갑자년 자월 출생 사주인의 월주는 병자가 된다.

사주인이 경험하게 되는 인생사 뭇 에너지는 성품이나 체질과 관계있고 이들은 계절이나 일기 곧 출생 월과 시에 크게 좌우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명리학을 계절학이라고도 한다.

➂ 일주

일주는 매우 간단하다. 오늘의 일진에서 60갑자를 거꾸로 되짚어 생일까지 올라가면 된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생년의 달력을 구해 보던가 만세력을 보면 된다.

한가지, 명리학은 하루가 자시에서 시작한다고 보았으며 그 시각을 종전에는 전일의 23시부터 오늘의 1시까지로 보았다(현대 명리학은 전일 23:30~ 01:30으로 하고 있음). 이 시간대에 태어났다면 24시 전이라도, 오늘과 같은 일주가 된다. 이는 오늘의 기운이 오늘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어제 끝 무렵에 시작해서 점차 커져 왔음을 의미한다.

➃ 시주

년주에서 월주를 유도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확인한다. 예컨대, 갑자일 자시 출생의 시주는 갑자가 된다

⋇다음 연재는 ‘6절 간명의 적중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