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마련 '529 플랜' 학비 대출 상환도 사용
청소년 저축계좌, 손자녀와 공동 계좌 가능
시니어 가운데 어린 손자녀를 위해 저축을 해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손자녀가 성장하면서 겪을 수 있는 경제적 부담, 이를테면 대학 학비나 첫 주택 구입, 취업의 어려움에 대비해 경제적 안전망을 미리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손자녀에게 줄 저축과 자금 마련, 은퇴와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손자녀를 위한 저축 방법
손자녀를 위한 저축을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는 나에게 적합한 계좌를 찾는 것이다. 저축 목적과 인출 유연성, 자금 증식 가능성 등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계좌가 존재한다.
1.수탁 계좌(Custodial Account)
UGMA(Uniform Gifts to Minors Act)와 UTMA(Uniform Transfers to Minors Act) 계좌와 같은 수탁 계좌는 손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인의 관리 아래 돈을 적립할 수 있다.
UGMA 계좌는 금융 자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UTMA 계좌는 유형과 무형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 수탁 계좌는 대부분의 대형 은행과 증권사에서 개설할 수 있다. 계좌를 관리하는 수탁자는 손자녀를 위해 쓸 돈을 인출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2.529 대학 저축 플랜(529 College Savings Plan)
주정부가 지원하는 교육비 마련 저축 계좌다. 저축액을 받을 수혜자는 1명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개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주로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킨더카튼부터 12학년 사이의 학비와 직업 훈련 프로그램, 학자금 대출 상환에도 사용할 수 있다.
529 플랜에 있는 자금은 기본적으로 세금이 면제된다. 교육 비용으로 인출한 것을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면세 혜택을 준다. 그러나 교육 목적 이외의 지출에 사용하면 세금과 10%의 벌금이 부과된다.
수탁 계좌와 다른 점은 수혜자가 성인이 되더라도 소유권이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손자녀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조부모가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3.I 시리즈와 EE 시리즈 채권
연방재무부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저축 채권이다. EE 시리즈 채권은 30년 동안 고정 금리를 제공한다. 재무부가 20년 안에 채권 가치 2배 증가를 보장한다.
I 시리즈 채권은 고정 이자율과 두 번 조정되는 물가 연동 이자율을 결합하여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일부 보호해 주는 특징이 있다.
두 채권 모두 개설 후 1년에서 30년 사이에 손자녀가 현금화할 수 있다. 단, 5년 이전에 현금화하면 3개월분의 이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4.CD(양도성 예금증서)
CD는 대부분의 은행과 신용조합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몇 개월에서 수년까지 특정 기간 동안 보장된 수익률을 제공한다. 위험도 낮은 다른 저축과 비교하면 높은 이자율로 증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CD에 2000달러를 투자하고 연이율 4.50%를 받는다면 만기 때 90달러의 이자를 벌 수 있다. 따라서 CD는 단기 목표로 손자녀를 위해 투자하기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저금리 시대에는 인가가 없었지만 금리가 오른 지금은 고려해 볼만하다. 안전한 대신 조기 인출 시 벌금이 부과된다.
5.청소년 저축 계좌(Youth Savings Account)
보통 수수료가 낮거나 없다. 조부모나 다른 보호자가 손자녀와 공동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손자녀에게 저축과 이자, 재정 책임 개념과 은행 거래, 자금 관리를 가르칠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은 작을 수 있지만,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는 계좌를 찾을 수 있다.
▶ 손자녀를 위한 자금 마련 방법
손자녀를 위한 저축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실용적인 계좌를 선택하고 일관성 있게 모아 나가야 성공 확률을 높인다.
1.목표 설정
손자녀에게 필요한 것과 본인의 재정적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손자녀가 자금을 사용하기 시작할 나이와 얼마를 저축할 것인지를 잘 파악해 전략을 짠다.
2.정기적인 저축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저축 전략은 일관되게 납입하는 것이다. 소액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복리의 힘으로 불어나게 된다.
자동 이체를 설정해 계좌에서 손자녀의 저축 계좌로 자금을 자동으로 이체하면 매번 이체하지 않아도 된다.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온라인 뱅킹 포털뿐 아니라 모바일 뱅킹 앱을 내놓아 더 손쉽게 자동 이체를 설정할 수 있다.
3.점진적으로 액수 늘리기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투자하면서 액수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계속 일을 하고 있다면 보너스나 수입 증가에 맞춰 액수를 늘릴 수 있다.
4.투자 다각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 저축도 늘리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주식과 채권, 뮤추얼 펀드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투자를 혼합하면 시장 변동성을 피하면서 장기적으로 수익 가능성이 높아진다.
5.검토와 조정
저축 전략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여건이 바뀌면 계좌나 액수를 조정한다. 급여나 수익이 높아지거나 손자녀가 장학금을 받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 은퇴 시 저축 요령
1.소셜연금 혜택 최대화
은퇴했거나 은퇴가 가까워졌다면 손자녀의 미래를 위한 저축과 은퇴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은퇴 생활 유지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도 저축 방법은 있다.
1.소셜연금 혜택 극대화
사회보장 혜택을 100% 수령 연령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면 월 수령액이 증가한다. 조기 은퇴보다 소셜연금 소득이 증가하므로 여유 자금이 생기고 손자녀를 위한 저축액을 늘릴 수 있다.
2.보험 계약 재검토
나이가 들면서 보험 가입 필요성이 변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보험 계약을 검토하여 불필요한 보장을 줄이고 절약한 돈을 손자녀를 위한 저축 계좌나 수탁 계좌로 돌릴 수 있다.
3.세금 혜택 계좌 활용
세금 혜택을 받는 로스 IRA 계좌를 이용하면 은퇴 후에도 자금 증식이 가능하다. 세금을 잘 조절해 인출하면 손자녀의 저축에 추가할 수 있다.
4.유산 상속
유산을 상속할 때 손자녀에게 주는 것을 고려한다. 유산의 일부를 손자녀가 상속받도록 하면 안정적인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