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로 대출받은 사용자들, 지방은행 중 '여기'가 1위라는데

2025-01-29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에서 지방은행 대출을 받은 사용자 3명 중 1명은 전북은행 대출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핀다 대출 약정액에서 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가장 컸다. 2023년 27.2%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비중이 확대됐다.

앞서 핀다는 2023년 7월 JB금융과 주식을 상호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맺었다. JB금융은 핀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핀다 지분 15%를 총 445억 원에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JB금융지주가 5%(148억 원), 전북은행이 10%(297억 원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형태다. 핀다 역시 JB금융의 지분 0.75%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JB금융은 지난해 지방금융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했고 주가 또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핀다 측에서는 배당금 확대와 평가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핀다와 JB금융은 주택담보대출 등 비대면 상품 거래와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핀다는 대출의 전 과정을 핀다 앱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인 원스톱 대출 약정프로세스(인앱약정)를 전북은행부터 도입했다. 해당 상품을 신청한 사용자들에게 24시간 365일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한도조회부터 신청,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핀다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전북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JB우리집대출’을 입점하고 4월엔 비대면 자동차담보대출 ‘JB 자동차담보대출’을 입점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전북은행 대환대출 중개 금액은 2023년 대비 217%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과 핀테크 등 플랫폼 기업의 협업은 생존형 합종연횡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금융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외연을 넓힐 수 있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에 도전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오랜 업력을 보유한 지방은행의 풍부한 영업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지방은행들이 갖춘 고객 네트워크도 확보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핀다는 향후 전북은행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비대면 대출 상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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