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선정

2025-01-30

한국은행은 기획재정부와 2025년도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으로 국민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7개 외국환은행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농협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신규로 선정되고, 지난해 선도은행 중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제외됐다.

한은은 재무건전성, 신용도 등이 양호한 외국환은행 중에서 원·달러 현물환・외환스왑 거래실적이 우수한 기관을 1년 단위로 선정한다. 선도은행으로 선정되면 외환건전성부담금을 최대 60%까지 감면해준다.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이 정식 시행된 이후, 지난해 하반기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외환당국은 연장시간대에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을 안정적·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도은행의 활발한 거래와 시장조성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작년 8월 외환건전성협의회에서 결정한 이후 그 후속조치로 선도은행 선정 기준을 변경 적용했다.

이에 올해 선도은행 거래실적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시간대별로 가중치를 차등 적용해 평가했다. 18:00~22:00에 체결된 거래에는 09:00~18:00 거래의 2배, 22:00~새벽 2:00에 체결된 거래에는 3배의 가중치를 적용함으로써 은행들이 야간시간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또 외환당국은 선도은행에 적용되는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제도도 일부 조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6년 이후에는 선도은행 공제액을 양방향 거래실적이 아닌 매도・매수 가격을 제시(호가)해 체결된 '시장조성'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해당 항목으로 공제받을 수 있는 한도 또한 부담금 부과대상 금액의 10%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은 지난주 행정예고를 마쳤으며, 2026년부터 관련 조항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선도은행이 시장조성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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