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소장의 디지털 한 줄 팁 85] 국가고시의 계절

이기봉 대표 ㈜센트릭덴탈솔루션 치과기공센터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단위는 주로 1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반복되는 일들이 있겠지만, 매년 11월이 되면, 대학입시의 관문인 수능시험이 있고 우리 치과기공사들의 입장에서는 치과기공사 국가고시가 있습니다.

2024년 올해에도 역시 전국의 수많은 치과 기공과 학생들이 국가고시 통과를 위하여 밤이 하얗게 새도록 공부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필자가 국가고시를 경험할 당시와 지금의 국가고시는 내용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듯합니다.

현재의 치과기공과 학생들은 아날로그 수업의 비중은 줄고 디지털과 관련된 수업은 매우 많이 늘었습니다. 보존기공학, 관교기공학, 국소의치기공학, 그리고 총의치기공학에서 거의 빠짐없이 캐드프로그램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을 경험합니다.

치과 기공 재료학에서도 과거에는 없었던 지르코니아, 3D프린팅 레진 그리고 밀링용 코발트 크롬과 티타늄에 관한 내용이 대폭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의 실습 경진대회에서도 아날로그로 제작하는 보청기 공물이 아닌 디지털 작업의 결과물을 놓고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두 조각도가 마우스로 변했고 교합기가 가상의 모니터 교합기로 바뀐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치아 형태학에 대한 기본적인 실습 과정은 석고 카빙과 왁스 카빙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아 형태는 손으로 직접 표현하여 익히는 과정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칼럼이 지면을 통하여 나오면 학생들은 이미 국가고시를 모두 치르고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시험 직전에 학교에서 초콜릿을 전하며 마주친 그들의 눈빛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국시를 치룬 전국의 치과기공과 학생 여러분, 모두 고생했습니다. 치과기공과의 마지막 시간을 소중히 정리하며 다가올 취업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