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PC가 474만대 출하되며 재작년보다 1.1% 출하량이 감소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DC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시장이 1.1% 성장한 데 반해 국내 시장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IDC 코리아는 인공지능(AI) PC 제품군 확대,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강화, 윈도 10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 등이 국내 PC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교육 시장의 노트북 보급 규모 축소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PC 시장은 2.5% 성장했지만 국내 시장은 0.0%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IDC 코리아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PC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부터 출시 흐름이 본격화된 AI PC의 경우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성장해 전체 PC 출하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국내 PC 시장에서 AI PC는 약 4분의 1 비중을 차지하는데,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27.3% 고성장이 예상됐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 PC 시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구입 물량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른 PC 교체 수요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반면, 교육 시장은 경기, 서울, 인천교육청 등 공교육 부문에서 대규모 노트북 공급이 이루어졌지만 2분기부터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트북 보급 규모가 축소되면서 15.7% 감소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윈도 10 지원 종료 영향으로 금융, 제조, 의료, 유통 등 대기업 중심의 노후화된 PC 교체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환율 영향으로 기업들이 정보통신 기기 관련 예산을 줄이면서 기업 전체적인 PC 구매 규모는 재작년과 유사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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