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블룸버그' 만들어 자산 축적 돕겠다

2025-02-09

신호철 카카오페이證 대표

2040 소액투자서비스 각광

작년 월거래 3배이상 성장

"고객 자산 축적(Wealth Build)을 돕는 '손안의 블룸버그'가 되겠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미국 증시 흐름 파악 서비스 '어땠지'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별 종목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서비스도 개발하겠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터미널에서 접근 가능한 수준의 양질의 정보를 선별해 전달할 수 있는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 터미널은 사용자가 실시간 금융 데이터와 관련 뉴스, 금융 거래 성사를 돕는 블룸버그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전문 투자 시스템이다.

기존엔 간편함과 쉬운 접근성에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투자에 적극적인 고객층이 늘어난 만큼 여타 대형 증권사처럼 심화한 투자 기능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신 대표는 "최근 차트탭 선택지를 넓히고 호가터치 기능을 도입하는 등 트레이딩 특화 서비스인 '프로모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종목 위주로 만들어진 고전적 커뮤니티 기능을 앞으로는 이슈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의 관세 이슈만으로도 소비재와 산업재, 금융, 금 등 다양한 기업과 자산이 엮여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미국 대선을 주제로 한 새로운 토론방에서는 실시간 뉴스와 결과 예측, 관련 종목 정보 공유와 함께 후보별 테마주 실시간 거래도 가능했다"며 "이런 형태를 발전시켜 사용자 간 수익 인증, 트레이딩뷰 설정 공유 기능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 대표의 방향성 설정은 최근 카카오페이증권 이용자 급증에 따른 결정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1월 15만명 수준이었던 월 거래자 수가 12월에는 50만명으로 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연말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 덕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신 대표는 또 "'동전 모으기' '주식 모으기'와 같은 소액투자 서비스로 일상 속 생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산을 이미 어느 정도 축적한 50대 이상보다는 20~40대 비율이 70%대 이상으로 높은 만큼 고객 자산관리(WM)에서 더 나아가 2040의 자산 축적에 힘을 쏟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묻는 질문에 신 대표는 "지난 5년간 회사가 매년 20% 정도씩 성장해왔던 것처럼 향후 10년도 매년 2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신 대표는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의지도 드러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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