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거부하고 양심 따랐다”···박정훈 대령,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

2024-11-28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올해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리영희재단은 제12회 리영희상 본상 수상자로 박 대령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리영희재단은 “군과 정부 고위층의 자의적이고 불법적인 수사 외압을 거부하고 법과 원칙, 양심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는 등 공직사회의 귀감이 됐다”며 “박 대령의 소신이 군 사망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지 말고 보류하라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항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리영희상 특별상은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추모 사업을 벌여온 ‘조세이 탄광의 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에 돌아갔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해저 탄광 상부에서 바닷물이 새어 조선인 136명, 일본인 47명 등 합계 183명이 수몰된 대형 참사다.

리영희상은 사회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는데 매진한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3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오후 4시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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