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가능성? 그래도 간다…이노스페이스, 내년 상업 발사 ‘올인’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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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국내 첫 IPO 성공한 우주 항공 기업

현재 중궤도 시험 발사 성과…내년 상업 발사 앞둬

미중 갈등 반사이익…시장서 중국 발사체 제외되기도

잠재적 위성 서비스 기업 분류…상업 발사 성공여부 주목

우주 항공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가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2024 퓨처톡 연단에 올라 ‘우주를 향한 도전 – 미래를 향한 발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민간분야 우주 항공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다. 마치 이 분야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됐다. 대형 발사체를 상업화한 유일한 기업이다.

그 뒤를 중국 기업들이 뒤쫓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의 이노스페이스가 있다. 소형 발사체 분야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이다. 내년 상업 발사를 앞뒀다. 발사에 성공한다면 현재 논의 중인 다수의 고객사와 계약 완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 매출 확대도 기대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았다. 김수종 대표는 솔직하게 실패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봤다. 속내를 꺼내놓으며 응원을 당부했다.

저희가 올해 상장을 했지만 이 상장이라는 것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상업 발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이런 상업 발사 역시 매우 벅찬 계획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첫 발사 때 실패를 할 가능성도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겪는 실패가 결과가 아니라 성공을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부분을 잘 이해해 주시고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를 해주실 때 이러한 시도를 끊임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를 2017년 설립했다. 초기 3년간 자체 연소시험장을 갖추고 엔진 개발을 진행하면서 회사를 대외 오픈하지 않았다. 먼저 내실을 다져야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 이후 빠르게 스케일업에 성공했다. 6번에 걸쳐 약 7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발사체라는 제품은 일반 고객에세 판매하는 B2C 방식이 아니라 기업대기업(B2B), 기업대정부(B2G) 비즈니스 영역이기 때문에 기업 간 협력과 정부 기관과의 협력, 국가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가능한 분야입니다. 내실 있는 기술적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사업 비전만을 가지고 대외 공개해서 투자를 받게 되면 투자 유치에는 상당히 유리할 수 있지만, 향후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정부, 연구기관, 대학 이런 분들과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상당히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 3년간 저희가 활용했던 방법은 적극적인 정부 과제 수주, 일반 기업 계약을 통한 부품 공급, 엑셀러레이터로부터의 투자 유치, 이런 마중물 성격의 개발 자금 확보를 통해 초기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그 이후 회사를 오픈한 다음 빠른 속도로 큰 규모의 시리즈 펀딩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위성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기업들을 정리한 표를 공개했다. 그는 ▲별 4개는 위성 발사 상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업 ▲별 3개는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킬 수 있는 기업 ▲별 2개는 중궤도급 비행 시험 성과를 달성한 기업 ▲별 1개는 발사체 엔진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들이 현재 상업 발사를 제공할 수 있거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전 세계 위성 고객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사용할 수 있는 발사체가 생각보다 없다는 겁니다. 대형 발사체는 스페이스X가 유일하고, 소형 발사체에서도 미중 간 정치적 문제 떄문에 미국의 부품을 사용한 위성이라든지 미국의 위성들은 중국의 발사체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결국 대형 발사체에서는 스페이스X, 소형 발사체에서는 로켓랩(Rocket Lab) 정도가 유일한 상업 서비스를 이용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요. 그 다음으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들이 파이어플라이(미국), 이스로(ISRO, 인도우주연구기구) 같은 곳들이 소형 위성 고객에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저희가 작년에 중궤도급 비행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많은 위성 고객들로부터 잠재적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를 곧 제공할 수 있는 이런 사업자로 인정받는 이유는 결국 이러한 시장의 상황들 때문입니다.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로 저희는 현재 10여건 이상의 해외 위성 고객과의 계약을 달성을 했고요. 실제 사업 활성화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들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기 때문에 그러한 신뢰도를 인정하고 저희에게 아직 상업화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약들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3가지 사이즈의 발사체<사진 참조>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발사체 성공 이후 빠르게 상업 성공을 확대할 수 있는 발사장 확보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엔진 클러스터링 구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한빛-미니까지 발사체 수송 기능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떄 필요한 엔진은 이미 개발완료 단계에 있고, 저희 연소 시험장에서 엔진의 성능평가 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발사체를 개발한 이우 빠르게 상업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인프라가 발사장입니다. 로켓랩의 경우 2018년 처음 상업 발사에 성공했지만 최근까지 매출이나 수익을 빠르게 확대할 수 없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뉴질랜드에 있는 발사장 하나만을 이용하다가 최근에 미국 버지니아에 발사장 하나를 더 확보함으로써 두 곳의 발사장을 이용하면서 연 10회 이상의 발사 횟수를 달성하고 이 발사 횟수 달성을 통해서 빠르게 매출과 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업 발사를 통해서 기술력을 인증받고 나면 결국 제작 능력 또는 발사 능력을 통해서 빠르게 발사 횟수를 늘려야만 매출과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데 저희는 이미 브라질과 호주 발사장을 계약을 통해 확보를 하고 있고, 지금 UAE, 노르웨이, 또 장기적으로는 국내 발사장까지 확보를 해서 이런 다수의 발사장을 통해서 빠른 속도로 발사 횟수를 늘리는 방식을 통해서 사업적 성과를 확장을 하는 이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il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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