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파트너스는 ‘글로벌’을 봅니다

2024-12-12

무신사파트너스, ‘글로벌 함께 할 브랜드’와 협업 의지

지분 투자부터 경영권 인수, JV 등 다양한 고민 가능

업종 특성상 장사로 시작…인큐베이팅 역할 겸해

파트너스에 메일 보내면 전직원 포워딩…”매우 잘 본다”

글로벌을 함께할 수 있는 IP(지식재산)를 갖고 있거나 혹은 형태에 상관없는 어떤 브랜드 그리고 전략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들과 함께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저희가 창투사라서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조금 더 길게 보면 브랜드 인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JV(조인트벤처) 등도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큰 비전을 갖고 계신 대표님들은 지금 잘 하고 안 하고를 떠나 함께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누구든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2024 OI그라운드 연단에 올라 투자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대담 진행은 강정은 이노브릿지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에 따르면 무신사파트너스는 거의 전략적 투자(SI)만 진행 중이다. 재무적 목적도 중요하나, 그보다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쪽에 방향이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저희가 이때까지 투자했던 회사가 81개 정도 되는데요. 그중 78개가 패션 브랜드 및 뷰티 브랜드이고요. 이 패션 브랜드 및 뷰티 브랜드는 대부분 전략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제1목적으로 설정을 했고 제2의 목적은 흔히 말하는 FI(재무적투자)가 약간 섞여 있는 분위기죠.

저희가 투자하는 분야의 특성상 시작점이 일종의 스타트업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장사나 사업의 영역으로 시작을 하거든요. 특히나 패션 같은 경우는 일종의 예술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 많아서 회사를 설립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리고 재무적 관점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재고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되는지 등등 이런 사업적인 기능 관점에서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무신사파트너스 같은 경우는 사실 전체 투자의 3분의 1 정도가 회사가 설립하기 전부터 같이였습니다. 회사 설립부터 시작해서 인력 채용이나 매우 필요한 경우엔 저희 파트너스에서 파견도 가고요. 일종의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도 특정 영역에서는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고민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신사파트너스가 꼽은 베스트 투자 사례의 경우도 ‘글로벌’을 내세웠다.

몇 가지 성공적인 사례를 말씀을 드리면 해외 진출에 성공한 패션 브랜드들 그중 절반 이상은 사실 무신사가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과거 4년전 5년전 매출 규모가 50억 60억 됐던 브랜드들이 지금은 1000억 2000억 하는 데가 꽤 많고요. 대표적으로 ‘커버낫’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케이브, ‘락피쉬웨더웨어’라고 여성용 어그부츠를 만드는 회사는 곧 상장을 앞두고 있고요. ‘디스이즈네버댓’ 제이케이앤디 회사도 있습니다. 그 모두가 10명 20명도 안 되는 시점에 투자를 했고,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좋은 사례입니다.

강정은 이노브릿지파트너스 대표가 무신사파트너스가 주목하는 최신 트렌드와 유망 투자 분야를 묻자, 김 대표는 ‘글로벌’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글로벌을 함께할 수 있냐 없냐가 가장 중요하고요. 투자 관점에서 주요 영역이라고 하면 과거 대부분은 패션 브랜드에 투자를 했는데 지금은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리빙 라이프 스타일 기타 등등 사람들이 갖고 싶다 혹은 예쁘다 멋지다라고 느끼는 여러 가지 취향 분야 전체를 같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비율적으로 보면 최근 저희가 발표하고 있는 딜리스트 중 패션이 아닌 영역이 절반이 넘는 게 맞고요. 물론 패션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을 함께 같이 잘 나갈 수 있는 전략적으로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IP를 갖고 있는 소비재가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일 것 같아요.

무신사와 함께 하거나 투자를 받고 싶은 브랜드는 ‘콜드메일(기존 인연 없이 처음 보내는 메일)’을 보내달라고도 했다. 강 대표가 “실제로 안보는게 많지 않냐”고 하자, 김 대표는 “전 직원에게 포워딩이 된다. 매우 잘 본다”고 답했다.

저희 입장에서 가장 빠르게 태핑이 되는 건 금액이 크든 안 크든 이미 무신사에 입점을 하거나 혹은 29cm, 기타 유통을 이미 하고 계신 브랜드들은 사실 저희가 늘 스크리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연락을 주고받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지 않고 이제 시작을 하겠다 혹은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은 콜드메일을 주셔도 되고요. 무신사파트너스 메일로 오면 전 직원에게 포워딩이 가요. 그래서 (안 보는 메일 없이) 매우 잘 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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