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투자세미나] 마크 마하니 "이탈 우량주 찾아라"

2024-12-11

'기술주 투자의 절대원칙' 집필한 테크 애널리스트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서 기술주 투자 강조

"저가 매수 전략 활용.. 빠른 매출·수익 성장세 중요"

"우량주이면서 시장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이탈 우량주'를 찾아 매수하라"

미국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테크 애널리스트이자 '기술주 투자의 절대원칙'의 저자 마크 마하니(Mark Mahaney)는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최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 홀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등이 참석했다.

마하니는 "여러 경험 끝에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우량주의 조건으로는 좋은 기술, 훌륭한 경영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출과 수익의 성장세가 얼마나 빠른지를 살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수익이 크게 나지 않더라도 매출 성장률을 꾸준히 높게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훌륭한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동성이 잔존하는 시장에서 '좋은 기술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일관적이고 견고한 펀더멘탈 수요 ▲수익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는 양상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수익률(ROAI)의 성장 등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하니는 "기업 실적에서 해당 기업이 '어떻게 수익화하는가'에 대한 요소를 봐야 한다"며 "지난 9월 실적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견고하고 일관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은 펀더멘털 수요가 견고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AI 기술로 인한 효율화를 꼽았다. 마하니에 따르면, 기술 기업들은 최근 몇 년 간 효율성 증대 방향으로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고용과 비용에 신중히 접근하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 성장에 집중하면서 '비용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수단으로 AI가 활용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AI에 대한 투자수익률, 이른바 'ROAI'도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마하니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은 AI에 엄청난 규모의 금액을 투자 중"이라며 "AI 관련 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는 AI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까지 이끄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이를 기반으로 한 대표 '이탈 우량주'로 ▲우버 ▲아마존 ▲그랩 등 세 종목을 꼽았다. 우버는 모빌리티 면에서 '글로벌 리더'에 해당되고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로봇택시, 웨이모의 자율주행 활성화 등으로 인해 가치 하락이 발생한다는 평가다.

그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60~70달러(한화 약 8만 6000~10만원)이지만 향후 120달러(약 17만 1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단언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이탈이 많이 된 상태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다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에 집중한다면 통신, 광고 매출 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하니는 아마존을 두고 "가장 훌륭한 경영진을 가졌다"고 평가키도 했다.

그랩에 대해서는 목표 가격인 8달러(약 1만 1000원) 대비 70% 이상의 잉여 성장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최대 승차 공유,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인도네이사,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까지 사업을 확장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마하니는 "그랩은 최근에 조정이 된 만큼 더 매력적"이라며 "기술 플랫폼이 점차 덩치를 키우게 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서면서 고객 서비스, 마케팅에 대한 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존에 하던 모빌리티, 배달 사업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까지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버보다도 다양하고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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